포커 학습방식, 멘탈 게임, 그리고 실전 > 게임스터디

상향식 학습모형(Bottom Up Learning Model)

포커는 플레이어에게 수많은 돌발상황을 던져준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기술의 핵심에 다가갈 것이다. 그러나 포커의 이론적 측면에 대한 첫 장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이전, 필자는 우선 이 책에서 사용할 학습 모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어째서 5년간 포커 코칭을 진행하며 이 학습 방식에 정착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이전에 언급했듯, 필자가 이 책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포커 플레이어 중 95%가 포커를 배우는 와중에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다. 상향식 학습모형은 가장 기초적인 개념에서 시작해서 상위의 개념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각 상황을 특별하게 만드는 중요 요인을 파악하고 그 요인들 중 어떠한 부분을 중심으로 고려해야할지 결정하는 학습방식이다. 필자의 목적은 독자의 두뇌를 결정의 EV와 그것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인 만을 고려하는 포커 컴퓨터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위에서 서술한데로, EV가 포커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플레이어들은 EV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사고방식을 가졌기에 잘못된 길을 타게 된다. 선택을 함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요인에 집착하고 중요한 요인은 무시하게 된다.  

아래의 이미지는 우리가 어떻게 포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논리적이고 이득을 내는 결정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도식이다.

본 접근방식은 기초적이며, 챕터를 넘기고 지식이 쌓일때마다 더더욱 튼튼해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초반 챕터에서 소개되는 요인들은, 후반에서도 꾸준히 재등장을 하기 때문에 독자가 읽으면 읽을수록 기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모든 챕터의 예시문제를 풀 수 있는 단계까지 간다면, 책의 목표에 부합하는 포커 컴퓨터로서의 능력을 독자가 갖추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를 훌륭한 플레이어로 개화시킬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다. 특히나 후술할 두가지에 집중한다면 말이다.

포커에서 성공하기 위한 다른 두 요인

이견의 여지가 없이 포커에서 성공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보다 좀 더 확실히 이론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기술을 갖추기 위해서 집필됐다. 이 책은 포커의 기술적인 면모 – 즉 각 포커 상황 속에서 어떻게 카드를 플레이해야 할지에 대해 기술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역시 실력을 갖춰야 할 부분이 둘 있다. 필자는 이 둘을 멘탈 게임, 그리고 실전이라고 칭한다. 멘탈 게임은 배리언스가 우리를 져버리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성공할 끈기를 뜻한다. 실전은 플레이어가 핸드를 플레이하는 것 외의 게임에 대한 접근방식을 뜻한다. 실전은 한 플레이 세션의 길이, 게임의 선택, 자본의 관리 등과 같은 것을 총칭한다. 필자는 독자가 이 책을 읽는 것 만으로 성공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멘탈 게임  

포커는 어렵다. 필자가 코칭한 학생 중 자신의 포커 경력 동안 돈을 따는 것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멘탈 게임에 대한 하자를 빈번히 보게 된다. 요약하자면, 단기간의 안좋은 결과들로 인해 자신들의 멘탈이 흔들리는 것을 제지하지 않는다. 이런 제지력의 부재는 틀린 결정들로 이어지며, EV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는 자본의 소진으로 이어진다. 포커 용어로는, 이 상황을 “틸트”라고 칭한다.  

틸트는 감정적 요인으로 인한 올바른 논리적 사고 방식의 벗어남을 일컫으며, 이로 인해 EV의 손해를 보게 된다.  

틸트는 자연스럽다. 안좋은 배리언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며, 이러한 배리언스는 잔인하며, 간혹 가다가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멘탈 게임에 정진을 해야만 한다. 그것에 집중을 하고, 틸트를 조절하는 방식에 대해서 따로 공부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좋은 시작점은 Jared Tendler의 The Mental Game Of Poker이다. 그 책은, 필자의 의견을 말하자면, 멘탈 게임의 강화를 위한 최고의 책 중 하나라고 본다.

실전  

프로 골퍼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연습해야 할지, 누구한테 코칭을 받아야 할지, 어떤 대회를 노려야 할지, 그리고 어떠한 클럽을 사야할지조차 모르는건 어불상설이다. 그러나, 포커 코칭을 받기 위해 필자에게 오는 신입생들 중에서는 실전에서의 실력이 매우 부족한 이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골프로 비유하자면, 주차장에서 레몬을 삽으로 치는 수준으로 준비가 안 된 경우도 있다.  

실전을 위한 준비는 훌륭한 학습 습관으로부터 비롯된다. 독자는 자신이 쳤던 핸드에 대한 분석, 집중된 공부를 위한 시간, 코칭에 대한 고려, 그리고 포커를 직접적으로 배우는 다양한 방식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모든 학생은 고유하다). 그와 동시에, 인터넷상 존재하는 포커판 중 어떤 판이 자신의 목표에 부합한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실력을 증진해서 좀 더 판이 어렵고 소프트웨어[역주: 포커를 치는 웹사이트의 게임을 일컫음]가 더 좋은 곳에서 플레이할지, 혹은 판이 더 쉽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속도가 더 빠른 웹사이트가 좋을지는 선택의 몫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선택한 웹사이트에서는, 히어로는 테이블 선택을 제대로 함으로써, 실력이 좋은 단골들을 피하고 더 약한 플레이어들이 많은 테이블을 찾아야만 한다.  

실전 포커는 또한 히어로가 유의미한 실력의 진척을 위하여 충분한 플레이 시간을 가질 것을 요구하나, 히어로는 동시에 공부를 소홀히 해서도 안된다. 공부와 플레이 시간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초보자에게는 50%의 시간을 공부에, 50%의 시간을 플레이 시간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  

실전 포커에 대해서는 책을 한 권을 낼 수도 있다. 필자가 실전 포커에 대한 매뉴얼을 쓰는 것에 도전하고 이 책의 후속작을 집필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전까지는, 코칭, 훈련용 웹사이트, 각종 커뮤니티 웹사이트, 동급생, 그리고 인터넷의 다양한 장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는 포커를 대함에 있어 마인드 게임과 실전 중 어느 쪽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소홀히 할 시, 기술의 학습에 들인 노력은 금전적 결실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다. 과장일 수도 있지만, 수년간 코칭한 포커 플레이어들 중 95%는 둘 중에 하나라도 소홀히 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